Dr. Idea (닥터 아이디어) 이장우님은 제가 아주 존경하는 분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보면 그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행동가이고 여러 아이디어를 분석,예측하여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전략가이기도 하며 여러권의 책도 번역/감수하는 지식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책이 새로 나왔다고 한다. 3.0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걸로 봐선 분명히 오늘날 시대, 새로움을 불러일으킬 각오를 단단히 한 모양이다. 벌써부터 흥미가 생긴다. 그런데 흥미가 생기는 그 부분에서 나의 뉴런들이 마구 움직이더니 어느새 하나의 단단한 벽을 만들어버린 것 같다.
읽지마!! 읽더라도 사서 보진 마!!
왜? 뭘까? 왜 읽더라도 사서 보진 마라고 강요하지? 그렇게 책이 별론가?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만 했다. 이장우님을 존경하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심연의 충고에 온통 하루를 할애하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지 않기로 했다. 대신 Idea proposition이라고 불려지는 새로운 PR 을 고안해낸 체킴에게 이 책을 읽고 대신 나에게 느낌이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아래는 체킴이 보내온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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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체큄에게.
언제나 당신의 이름은 저와 비슷하여 혼동이 됩니다.오늘 당신의 고민을 듣고 비자트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왜 당신이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했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비자트(Bizart), 당신의 벽은 아마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겁니다.
이장우 박사는 책에서 비자트를 Business + Art 의 개념을 컨버젼스 했습니다.
이는 곧 비즈니스에 예술을 가미시켜 새로운 혁신적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것이지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의 책을 함께 생각해서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두 권의 책으로 이 비자트란 책을 한 번 풀어볼까 합니다. 아마 지금부터 시작하는 내용이 당신에게 가장 완전하게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 비자트(Bizart)는 코틀러 형님의 마켓3.0 과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마켓 3.0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지요? 그것은 바로 '영혼'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영혼은 2차원적인 개념하곤 틀립니다. 새로운 시대, 가치의 변화로 인해 모든 기업들이 획일화되고 정형화 되어갈때 핵심가치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소비자와 함께 공존해가는 시대가 바로 마켓 3.0이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에 어떤 것을 적용시켜 해볼까?란 질문에서 '비자트란 놈'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비자트는 새로운 대안일 뿐이지 전체를 아우르는 아우라를 가진 놈은 아닙니다.
태생적인 한계이겠지요. 사견이지만 비자트는 마켓 3.0 안에서의 범주입니다. 이장우 박사님은 기업이 혁신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비자트를 해야한다고 역설하고 계시지만, 아무래도 한계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령 마티 뉴마이어의 브랜드갭에선 브랜드라는 컨셉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설명,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했다면 이장우 박사님의 책에서는 비자트라는 큰 틀만을 제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기업이 CAR 을 CSR대신에 해야 한다고 하지만 뉴마이어의 CBO개념은 짧고도 간결하게 이해하는 반면 조금 어려운 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비자트를 하기 위해선 린치핀이 필요합니다.
조금은 실망스러웠던게 이 책의 내용입니다. 비자트를 명확하게 설명하진 못하고 갑자기 기업이 메세나 비즈니스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과연 메세나를 한다고 해서 기업이 비자트를 할 수 있을까요?
기업의 자선, 기부는 우리나라에서 형식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메세나 역시 돈이 있는 기업이라면 후원정도야 누워서 껌먹기이죠. 판을 흔들어야 합니다. 판을 흔들고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 책, 비자트에서는 그런 내용은 없지요. 한마디로 수박 겉핥기로만 운운하고 있단 말입니다.
비자트를 하기 위해 혁신을 해야한다고요?
맞습니다. 혁신을 해야지요. 드러커 형님께서도 마케팅과 혁신을 경영의 최고로 꼽고 있지요.
하지만 혁신을 하기 위해선, 부르짖기 위해선 기업의 뿌리가 잘려나가고 새로운 뿌리가 돋아나야지요.
비자트를 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나, 한국의 기업에서 과연 실행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No. 입니다. 대기업의 구조는 그런 혁신을 이룰 수 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세스 고딘의 신작, <Linchpin>의 개념이지요.
린치핀은 일을 아트로 만듭니다. 영감을 얻고 22세기에 기념비적으로 남을만한 아름다움을 추구하죠.
그런 린치핀을 만들기 위해선 공장스타일의 기업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고딘형님은 이야기합니다.
고딘 형님은 그러면서 구체적인 예를 제시하여 줍니다. 그런데 비자트에서는요?
체큄!!
차라리 저는 비자트를 하기 이전에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기업은 브랜드에 대해 단순히 CI, BI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어요.
이 책은 제가 읽고 느낀 것을 느끼는 것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티 뉴마이어의 브랜드갭이나 지그재그를
한 번 읽어보시는게 어떨까요?
최근 많은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의 원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경영/경제학 서적인 다니엘 핑크 선생이 예견한 우뇌의 힘을 주로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스 부녀의 경영자VS마케터 책을 봐도 우뇌와 좌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장우 박사님의 비자트도 우뇌의 힘을 믿는 사람들에겐 강력한 힘을 줄 수 있어요.
저 역시 제 스스로가 우뇌형이라고 생각하기에 비자트란 컨셉이 상당히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조금은 부족한 이장우 박사님의 책 비자트에서 저는 바로 이와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길은 이제 분명해졌다. 그 분명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 적용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날씨가 시나브로 추워지더니 어느새 다쓰베이더의 열기가 그리워지는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고뿔 걸리지 않도록 옷깃 단단히 여미시어 더 추워질 내일과 그 다음의 내일, 몸조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또다른 책으로 만나볼 수 있길 루킹포워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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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체킴의 서평을 읽고 비로소 비자트를 느꼈다.
느낀 것 말고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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